김정래 詩人님

[스크랩] 나 어쩌면 좋을까요

° 키키 ♤ 2011. 12. 28. 02:27


나 어쩌면 좋을까요

 

 

미치도록 울부짖는 겨울 바람이

서럽도록 내 가슴을 파고 듭니다

안 그래도 슬픈 이 계절에

그리움만 나에게 안겨 주니

지금 난 따사한 당신 품 밖에 생각 안 나네요

당신의 품 속에 꼭 안겨

이 긴 겨울을 보내고 싶지만

당신의 품 속에 들어 갈 수 없으니

지금 내 마음 둥지 잃은 한 마리 새 되어

그리움에 파르르 떨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 당신

나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내가 그리운 건

당신의 따뜻한 품 속인데

서러운 이 겨울을 나 어찌 보내라고

소리 없이 밀려 드는 그리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

당신의 품 속에 얼굴 묻고 싶은데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이 몸

나 어쩌면 좋을까요

 

11. 12. 25.

 

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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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와 음악과 그리움이 있는 곳
글쓴이 : 시인 김정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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