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도 못사는 인생인데
한 사나이가 위대한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다가
세속 생활이 그리워 산에서 내려왔다.
그는 어찌어찌하다가 사형 집행을 하는
간수가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사형수 한 사람을 데리고 형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 사형수는 개를 잡아다 파는 사람이었다.
마침 그들이 형장으로 가는 도중 길 앞으로
살이 통통하게 찐 개 한 마리가 지나가자
고개를 푹 숙이고 가던
사형수는 갑자기 눈에 생기를 띠며
간수를 돌아보고 말하였다.
"저 개를 잡아오면 내가 금화 두 냥에 사겠소."
간수는 어이가 업성 사형수를 꾸짖었다.
"십 분 후면 이 세상에 남아 있지도
못할 놈이 무슨 허튼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사형수는 입을 씰룩거리며 말했다.
"그렇고 말굽쇼!
그리고 삼사십 년 후면 당신도 이 세상에
남아 있지 못할 거구요!"
순간 간수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는 사형수를 그 자리에서 놓아 둔 채
그곳을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는 그가 버리고 떠나 온 스승에게로 돌아가
다시는 세속에 대한 욕망을 일으키지 않았다.
- 모셔온글 -
출처 : 한마음 그대 그리고 나
글쓴이 : 한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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