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사랑이란 / 류 경 희
훌훌 털어 버리고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민 낮으로 시원한 냉수로 세수 한 번 하면
정신이 바짝드는 정신이 였으면 좋겠어요
살아 온 날 살아 갈 날 그리고 사랑 할 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무서움
누군가 날 떠난다는 서러움과 외로움까지
어렸을 때의 사랑과는 가슴의 감동이 다르네요
사랑도 이젠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연륜을 쌓아 놓은 것 만큼 용서도 배웠지만
사랑 앞에서는 청춘이였을 때보다
중년이 되고 보니 서러움이 더 깊어지네요
사랑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했을 걸.
그립다는 말도 참아야 했을 걸
참아야 하는 마음이 모자란 철부지 소녀 같은
지천명을 문턱에 두고도 사랑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어요
출처 : 후리지아 류경희
글쓴이 : 후리지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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