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詩人님

[스크랩] 비 오는 날의 막걸리

° 키키 ♤ 2011. 9. 22. 00:54

 

 

비 오는 날의 막걸리 
 
비 오는 날은
왠지 막걸리가 땡긴다
큰 대접에 한잔 가득 부어
목구멍으로 쏟아 붓고 싶다

비가 오는 날은
소주보다 왜 막걸리가 생각나는지
사랑하는 사람 다음으로
막걸리가 그립다
 
김치 조각 하나면
멋진 술 안주 되는 막걸리
손끝으로 휘휘 저어
벌컥벌컥 들이키면

배는 어느 새 불러져 오고
이 세상이 다 내것인양
부러울 것 하나도 없으니
막걸리 만큼 좋은게 또 어디 있으랴

오늘은 손두부 한 모 사다  
김치 위에 걸쳐 안주 만들어
세상 근심 다 잊고 
세월과 함께 마시고 싶다

11.  09.  21.

 

       정래   金正來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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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와 음악과 그리움이 있는 곳
글쓴이 : 시인 김정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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