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샘

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입니다

° 키키 ♤ 2010. 12. 10. 03:28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못 다한 사랑이 있거들랑
그 사랑 채우게 하소서
그 누군가와
못 다한 이야기가 남아 있거들랑
온 밤을 하얗게 세워서라도 
맘껏 이야기 하게 하소서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거들랑
찾아가서 용서하게 하시고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거들랑 
찾아가서 용서를 빌게 하소서
외로운 이에게 
더욱더 따뜻한 벗이 되게 하시고
배고픈 이들에게
나의 양식을 아낌없이 나눠주게 하소서
이 추운 날
어스름 새벽녘에
멀-리서 찾아오는 객이 있거들랑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내 자리를 비워주게 하시어
그 얼어붙은 몸을 녹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한 해가 지나감에 있어
아쉬움이 남아 있지 않게 하소서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