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현 詩人님

[스크랩] 남해

° 키키 ♤ 2011. 7. 3. 15:16

 

 

 

 남 해 /소우주

  

   남경 팔경아 말해다오

   대지가 목 타는데!

   어제쯤!

   현모 양처의 숙녀가

   금.은 진주.목거리를 걸고

   시집 가는 날 쏘낙비가 쏟아 질런지

 

   그래도  우리들은 오늘을 위해

   쌀. 보리암으로 가야만 했다

 

   가뭄은 "스미골드" 여인이

   달게 맛있게 익어 가는 데

   경제의 가뭄은 내 목을 태우네

 

   차창가로 풍겨오는

   진한 밤꽃 내음

   그 내음이 코를 스치고

   기 여인은 귀기우리는 데

   남  여인은 보이지도 않네

 

   유유히 흐르는 남강은  남으로만 흐르는데

   하동.진교.남해로 우리들도 흐른다

  

   사천만의 푸른 바다

   물결은 옛 그대로인데

   마음은 젊은 생각

   몸은 늙어만 가는 구려

 

   옛 원효대사의 흔적은 간곳이 없고

   금산.보리암은 촛대봉에 쌓여

   신도들이 촛불을 밝히는 구려

 

   태조 이성계 가 소원을 빌어 모두던

   그 계단옆

   일월봉 언덕 바지에 재석봉이 웃음 짓고

  

   운무에쌓인 좌선대에서 우선대를 바라보니

   원효대사.의상대사. 윤필 거사. 사자상 을 바라보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그 좌선대에

   오늘 석현 처사가 앉아 기도를 올리는 구려

 

   만장대 송악이 장군암을 휘여감고

   쌍홍문 앞엔 쌍 무지개가 아름답게 피어 오르는듯

   용굴엔 촛불이 불타 오른다

 

   상사바위 위엔 어느 누가 그병에 걸렸는지 알수는 없다만

   미끈한 주영이를 본 어느 총각인가를

 

   백로.외가리들의 러브스토리

   황홀하기만 한데

  

   배를 타야

   후손들을 퍼터릴수 있는 인간 본능의 터전

   오늘은 배를 타지않고 육로로 남해를

 

   아천 문화관,디딜방아가 어린시절을 반추 하듯

   금 붕어들이 줄지어 노니는

   멧돼지 형상의 600여년 자란  느티나무 조각이

   개인 소장을 값지게 품위를 지키고 있구려

 

   갯 벌을 메운

   남해"스포츠파크"가 제2의 박찬호를 만드는듯

   큰 백구가 날아 오가는데

   갯 마을 섬 처녀가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이던 방파제엔

   파도 소리만 철썩 철썩~~~

 

   조약돌위를 맨발로 걸어가는 여인은  옛날엔  아가씨 였던 것을

   사철 파~란 축구 잔듸구장

   박 지 성 2 세가몇명이나 태어 날지

 

   하늘엔 행글라이더 새가  바다위를 날고

   충열사 사당앞에

   "나의 죽음을 알리지말라" 를 외친

   영웅 이순신 장군을 추모 하며

   난 송이 우거진

   전망대 위에서 노량 대첩을 상상 해본다

 

   멀~리 여천 사천. 하동이  

   아롱 거리는데

   우린 북쪽으로 와야만 했다

   훗 날 또 남쪽으로 가봐야   하겠지만............

 

         2002년 6월 어느날

 



 

 

 

 

 

 

 

 

 

 

 

출처 : 소우주.정석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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