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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지막 봄비

° 키키 ♤ 2011. 6. 27. 15:22


마지막 봄비/이승민 
모란꽃 지고 
눈물 뚝뚝 흘리며 피어난 
작약 꽃 위로 봄을 아우르는 
실비 내린다. 
산허리 휘감고 
오르락내리락 분탕질 한창인 구름 
노련한 손길에 자지러지며 
짙어지는 신록을 보라 
붉게 물오르는 앵두 
탱탱하게 살 오른 청 매실을 
따도 되겠다. 
마지막 봄비여 
어머니의 젖이여 
공중에 머물지 말고 내려라 
꽃 멀미 가득한 봄이여 흘러라 
네 마음 나는 알겠다.




[모란]



[작약]





[앵두]


[청매실]


음악 : 비 / 이승민 작시 /김성봉 곡,노래
출처 : 시향(詩香)
글쓴이 : 이승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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