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봄비/이승민
모란꽃 지고
눈물 뚝뚝 흘리며 피어난
작약 꽃 위로 봄을 아우르는
실비 내린다.
산허리 휘감고
오르락내리락 분탕질 한창인 구름
노련한 손길에 자지러지며
짙어지는 신록을 보라
붉게 물오르는 앵두
탱탱하게 살 오른 청 매실을
따도 되겠다.
마지막 봄비여
어머니의 젖이여
공중에 머물지 말고 내려라
꽃 멀미 가득한 봄이여 흘러라
네 마음 나는 알겠다.
[모란] [작약] [앵두] [청매실]
음악 : 비 / 이승민 작시 /김성봉 곡,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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