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품

[스크랩] 만추의 귀로는 석촌수석관으로 마무리하다

° 키키 ♤ 2011. 5. 5. 00:09

만추의 귀로는 석촌수석관으로 마무리하다

 

 

 

 - 석촌 오기배 선생이 평생 모은 수석을 전시하는 곳이란다 -

 - 도곡온천 옆 원화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

 - 들어가는 입구부터 수석의 자태가 심상치 않다 -

 - 정원에 그냥 눌러 앉을 형상은 결코 아니다 -

 - 가을의 추색과 어울리는 수석의 정경들이 조화롭다 -

 - 그런데 차량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었다 -

 - 현관의 배치도 수석관다웠다 -

 - 숫자가 새겨진 수석은 경매용인가 보다 -

 - 많은 분들이 경매에 참가하고 있었다 -

 - 우리는 그쪽에 문외한인지라 -

 - 그냥 이쁜 수석들만 둘러 보고 나오기로 하였다 -

 - 참, 위트있는 작품이다 -

 

 

 

 

 

 

 

겨울로 넘어가는 달무리

 

 

만추라 하더니

 

이곳저곳에 오색단풍 만발하였고

 

산그리매는 나름대로

 

만산홍엽을 이고 있었다

 

 

달빛도 따라 다니던

 

만추행의 길목에서

 

커다란 석상이 일어선다

 

 

희뿌연 석상이 손을 들어

 

가르키던 그곳에는

 

붉은뺨의 아기님들 낮잠 들었고

 

 

산하에 널려있는

 

바위틈과 암벽 사이사이로

 

달그림자 들어가 숨는다

 

 

웃는 양, 우는 양, 소리내는 양이

 

그 뜻을 알기 어렵겠지만

 

달하,

 

이쯤에서 겨울로 넘겨 주련

 

 

                                         - 小 鄕  

 

 

 

 

 

 

 

 - 한마디로 모두 귀한 작품들이었다 -

 

 - 만추행의 마무리로 아주 좋은 소우주를 감상하는 길이었다 -

 

 

 

 

미르기 김교수와 아주 친한 수석회의 멤버분이라 하여...

 

맘먹고 찾아 보았으나...

 

찾아간 날이... 그 집 잔칫날이었다.

 

너무 번잡하여... 우리는 그냥 나오기로 하였다.

 

우리 도반들도 워낙 낯가림이 심해서...

 

아무하고나 어울리길 참 싫어한다.

 

아마도 창작하는 작가들의 근본이 그렇지 않을까.

 

그러나 오랫만에 참으로 뜻 깊었던 만추행의 마무리길이었다.

 

소풍가던 기억이 되살아날 만큼 우리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하루를 보냈다.

 

오래오래 같이 보낸 이들의 특권이라고나 할까.

 

좋았다! 

 

 

 

 

小 鄕   權  大  雄  書

 

 

 

 

 

 

 

 

일 시 : 2010년 11월  27일 (토)

 

장 소 : 화순군 도곡면 원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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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2월 4일 완성하다 -

 

 

  

 

 

 

P.S: 배경음악은 " 물 소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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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明耕軒통신
글쓴이 : 明耕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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