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라는 이름으로 ♣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을 사귀고 알아 간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임에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복잡한것도 없기에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무엇보다 신중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도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푸근한 위안이며
기쁨이며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라는 이름만큼
넉넉하고 편안한
불리움이 또 있을까요....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때
더러 고달픈 삶이라 할지라도
푸르름이 가득한 삶의 정원을
가꿀 수 있을 겁니다.
사랑과 믿음이 꽃피는
하루 하루의 꽃밭에
그 어떤 꽃보다
향긋한 사람의 향기가
머무를 것입니다.
물소리가 정겨운 개여울로
일상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를 때
손에 손을 잡고
사랑의 징검다리를 건너갑시다.
꽃잎으로 수놓은
예쁜 손수건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힌
서로의 이마를 닦아 줍시다.
서로의 숲이 될 수 있는 우리....
모질지 않게
모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배려와 조화로
함께 어우러지는 삶.
황무지같고 모래알 같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