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이글거리는 태양
숨 막히는 더위
등줄기에 흐르는 땀
이것들을 식혀 줄 가을이 오면
나 제일 먼저 당신 만나러 갈겁니다
당신 만나러 가면
꿈 꾸어 오던 가을 사랑도 나누고
그대가 있어 행복한 가을이라고
파란 하늘에 대고 외치고도 싶고
우리 사랑 가을 사랑이라고 노래하고 싶네요
긴 여름 동안
당신 얼굴 보지 못해 얼마나 애타 했는지
짧은 여름 밤을 당신 생각 하느라
꼬박 지새우기도 했으니
가을이 오면 당신 만나러 가야 겠지요
가을이 오면
미리 써 놓은 당신에게 줄
가을 편지를 들고 꼭 찾아 가서
여름에 못다 나눈 사랑
가을에는 후회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13. 08. 02.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