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키 ♤
2013. 5. 17. 02:51
온 비늘이 무지개빛깔을 띈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이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하며 바다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이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가 되려는 물고기가 없었습니다. 무지개 물고기를 보면 다른 물고기들은 자신의 초라함을 자꾸 떠올리게 되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한 무지개 물고기가 어느 날, 왜 자신에겐 친구가 없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지개 물고기의 혼잣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해초가 말했습니다. “정말 모르겠니? 네 화려함 때문에 자신의 초라함을 자꾸 되새기게 된대.“
무지개 물고기는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깨달은 듯, 그날부터 다른 물고기들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무지개 비늘을 하나씩 떼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은 물고기들이 아름다운 비늘을 가지게 되었고, 무지개 물고기 자신도 그 중의 하나가 되어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마르쿠스 피스터의 동화 <무지개 물고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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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랑그리고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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