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시 * 글 · 예쁜 편지지

[스크랩] 저녁은

° 키키 ♤ 2013. 3. 7. 00:02

어떤 이는 돈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사랑에 목말라 하고
어떤 이는 권력에 목말라 하고
그렇게 목말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처럼 저녁은 시원한 바람을 강물처럼 풀어 놓는다
지금처럼 저녁은 목말라 하는 자들을 잠재운다
어찌 어찌 숨어 있는 야생화처럼
영혼이 맑은 삶들만 깨어 있어
갈매빛 밤하늘 별을
무슨 상처처럼 어루만지고 있다



허형만님의 <저녁은>              -cbs제공-

출처 : 사랑그리고행복
글쓴이 : 하늘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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