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辨明/ 藝香 도지현
구차한 변명 하기 싫어
무덤까지 함구하고 가려 했습니다.
내 가슴 고통이 쌓여
고통이 퇴적된 석회암이 되어도
무거운 석회암 덩어리
아무리 무거워도 안고 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오해에 오해가 더해져
당신을 바라보기도 미안해
이제는 말 하렵니다당신이란 높은 울타리
넘어 서지 못하고
별리의 아픔 안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담장 밖에서 매일 서성이며
그리움으로 아픈 가슴
당신 몰래 감추어야 하는 사랑입니다.
이제는 아셨나요?
당신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