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님의 아름답고 멋진 작품들

[스크랩] 그대 이 거리에 서보라 /홍광일

° 키키 ♤ 2017. 5. 2. 00:21

       

       

      그대 이 거리에 서보라 바다 내음 흐르고 삶의 내음 흐르는 이 거리에 서보라 바람도 숨을 죽이는 저 우렁찬 목소리 통 속의 저 물고기 퍼덕거림도 힘을 잃은 저 기운찬 목소리 삶의 끈 한자락 부여잡고서 저렇듯 싱그러울 수 있을까 도시의 불빛 쓰러지고 지친 몸 이끌고 향하는 길 힘들어도 반짝이는 그 눈빛은 그 누구의 것인가 그대 눈을 뜨고 이 거리에 서보라 산다는 것에 대하여 외로운 것에 대하여 탓할 그 무엇이 아니라 뜨겁게 부딪쳐야 할 그 무엇이다.